본문 바로가기

기레기

[단독] 70대 대구 여성, 코로나19 확진자, 유체이탈로 마포구 보건소 다녀가 논란 |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 | 기레기 특집(1)

안녕하세요 이것마저 알려주마 blogHow 입니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대구에서 올라온 70대 여성이 유체이탈 상태로 마포구 보건소에 갔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의 특종인데요. 이 소식을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조선일보-기레기-1
1

2020년 3월 9일, 조선일보 종합 4면에 실린 배준용 기자의 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대구에서 올라온 코로나 확진자가 진료를 거부당하자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채 서울 백병원에 입원했다는 내용입니다.

코로나19-조선일보-기레기-2
2

이 기사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우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일 경우 굉장히 큰 파장이 발생할 만한 내용입니다. 보건소에서 진료를 거부했다는 것은 국가 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코로나19-조선일보-기레기-3
3

마포구 보건소 측은 이에 대해, "조선일보 기자가 70대 여성이 보건소에 다녀갔는지 물어서 해당 여성의 신분을 확인하고 CCTV까지 확인해 온 적이 없다고 알려드렸다"며 "보건소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말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마포구 보건소 측의 말과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의 말이 서로 대치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쪽에서는 해당 환자가 온 적이 없다고 말하고, 그걸 들은 기자는 그것과 정반대로 기사를 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것이죠. (취재한 결과와 다르게 기사를 쓴다면 기레기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ㅠㅠ)

코로나19-조선일보-기레기-4
4

이 경우에 합리적인 추측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가 의도적인 오보를 냈다는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극우에 가까운 신문이고, 그 대척점에 있는 민주 정부에 흠집을 내기 위한 기사를 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가 이렇게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근거없는 음모론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대구 70대 확진자가 유체이탈로 마포구 보건소에 갔을 가능성입니다. 저는 이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보건소 측이 CCTV를 가지고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고,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 역시 돌아이가 아닌 이상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 기사에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사건은 대구 여성의 유체이탈설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일각에서는 유체이탈을 할 경우에 실제로 CCTV에 찍히지 않을 수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고요. 이 경우 환자가 실제로 보건소를 방문했음에도 보건소 측에서는 이 환자를 육안으로, CCTV로도 확인할 수 없었을 겁니다.

코로나19-조선일보-기레기-5
5

한편 다른 일각에서는 백병원이 뚫린 사태를 환자 잘못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에 따르면, 환자는 '우한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갔다고 하는데요. 현재 대한민국에는 우한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즉,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해야지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WHO의 바이러스 명칭 권고사항이 뭔지도 모르는 70대 대구 확진자의 명백한 잘못이 아니냐는 것이 사람들의 시각입니다.

6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절대 오보를 쓰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가 자신의 기사를 오보라고 인정을 한 것인데요.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마포구에 확인한 결과, 할머니는 마포구 한 내과를 방문했지만 마포구 보건소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잘못된 정보를 일부 전해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기습적으로 밝혔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오보 사태는 국가 방역 시스템을 뒤흔들 만큼의 대형 오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의 기사로 인해 방역 당국과 해당 보건소 등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큰 질타를 받고 혼란을 겪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본인 페북에 짤막하게 '사과드린다'라고만 썼다는 것은, 제가 의료계 종사자라면 정말 열이 받을만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조선일보-기레기-7
7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대형 오보를 냈음에도 페이스북 사과문 외 별다른 움직임을 취하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본인의 온라인 기사 내용을 조용히 수정하는 것에서 그치고 있고, 조선일보 지면을 이용한 사과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선일보를 믿어 왔기에 백병원이 뚫렸다는 기사가 오보일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 못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70대 여성이 유체이탈 한 것이라고 상상했겠습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배준용 기자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하게 팔로우업하면서 제 블로그를 통해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