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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 숨진 대구 17세 청소년 코로나 오보 논란 | 기레기 특집(2)

안녕하세요 이것마저 알려주마 blogHow 입니다. 저는 가짜뉴스에 관심이 많고, 구체적으로는 그것을 생산하는 신문사와 기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관련 오보로,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청소년 소변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한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의 기사를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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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숨진 17세 청소년..소변서 코로나19 양성 반응 나온 것으로 알려져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의 기사 제목입니다. 제목은 청소년이 코로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읽혀집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알려져'라는 말이 끝에 붙어 있습니다.

기사를 제목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명 제목 장사, 제목 어그로라고 합니다. 저는 이걸 카더라 통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한번 자세히 보죠. 대구 청소년에게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나왔으면 나온거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는건 무슨 뜻일까요. 주어가 없으니 누가 이런 말을 한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는데, 기자 본인의 주장을 실은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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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처음과 끝을 가져왔습니다. 앞부분은 '소년의 소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말합니다. 뒷부분은 '보건당국 관계자는 (중략) 미결정으로 일단 판단했다'며 본인이 쓴 기사를 본인 기사 안에서 반박하고 있습니다.

제목만 보는 사람들은 이 기사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이 코로나로 인해 죽었다고 말이죠. 하지만 본문을 꼼꼼히 읽어 보면 제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사가 정말 악의적인 것은, 말을 전한 주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사의 앞부분,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부분을 보면 주어가 없습니다. 양성 소식이 '전해졌다'고 하는데 누구로부터 전해졌다는 말인가요.

이런 출처 불분명한 기사들이 도배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기레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제목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기사를 써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이 기자의 올바른 태도인가요?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에게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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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기사가 나온 그 다음날입니다. 대구MBC에서는 대구서 사망한 17세 고등학생, 코로나19 음성 판정이라고 속보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례브리핑 내용이라고 그 출처를 명확히 밝혔죠.

서울경제 기사와 대구MBC 기사가 비교되지 않습니까? 이것이 주어가 없는 기사(서울경제)와 있는 기사(대구MBC)의 차이입니다. 어느 매체가 더 신뢰가 가나요?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에 대한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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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자기 기사에 책임질 수 있는 법이 있으면 좋겠다. 벌금없이 징역 10년으로... 그래야 이 어려운 시기에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 힘들지 않게... 저러고 사과없이 기사 내리면 끝??? 에라이"

네티즌 소이님께서 이종호 기자에 대해 쓴소리 해 주셨습니다. 기사 제목으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기자는 어떻게든 처벌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내 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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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독립운동: "곳곳에서 바이러스 확진자가 출몰하듯 곳곳에 기레기들이 있구나. 한숨이 나온다."

21세기독립운동 님은 기레기를 바이러스에 비유하셨습니다. 찾아내고 고쳐도 바이러스는 돌고 돌아 우리 곁에 또 남아있죠. 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다 걸러냈다고 생각했는데 방심하면 그 틈을 비집고 어느샌가 우리 옆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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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진: "서울경제 기레기 아직도 받아쓰기 하는구나 발로 뛰지 않고"

네티즌 은진님께서 발로 뛰지 않고 기사를 쓰는 서울경제 기자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셨습니다. 이 경우엔 받아쓰기 보다 더 심각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마치 타인의 생각처럼 둔갑시켜 기사를 썼죠.

여러분은 이 포스팅에서 기자가 쓰는 가짜뉴스 패턴을 하나 숙지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서울경제 기사를 볼 때, 이종호 기자의 기사를 볼 때 무조건 맞을 것이라는 시각에서 한발 물러나서 보는건 어떨까요.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만, 속고 또 속는 바보가 되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