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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올뉴모닝 에어컨, 가속 시 소음 해결방법 (2011, 2012년식 귀뚜라미 소리)

안녕하세요. 이것마저 알려주마 blogHow입니다. 그동안 2011년식 올뉴모닝 타면서 소음문제로 고생을 좀 했어요. 차 성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끼릭끼릭하는 소리가 참 거슬리더군요. (운전할 때마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조금씩 받음... ㅠㅠ)

몇 년을 이런 상태로 타고 다녔습니다. 고칠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매년 정기점검 때마다 올뉴모닝 소음에 대해 문의했는데 정비소마다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반쯤 포기상태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더는 소음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다시 한번 알아보게 됐어요. 그동안 저처럼 소음에 시달린 분들이 많았는지 온라인에 정보가 꽤 쌓여있더군요. 올뉴모닝 소음 원인부터 해결까지의 과정을 정리할테니 이 문제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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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식 올뉴모닝이예요.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오랫동안 타고있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차량내부에 귀뚜라미 천마리가 살고 있다는 건 차를 살 때 미쳐 몰랐던 부분인데요. 2012년식 올뉴모닝, 그 이후에 나온 모델에도 해당이 되고, 심지어 레이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습니다.(차량에 사용된 부품이 거의 비슷한게 원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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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한번 직접 들어보실까요? 볼륨을 너무 키우면 소름 돋을 수 있으니 적당히 줄여놓고 들어보세요. 귀뚜라미 1,000마리가 울면 이렇게 울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거예요.

어떤가요. 좀 심하죠? 2011, 2012 올뉴모닝에서는 이 소리가 나는게 정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상이라고 해서 괜찮다는 뜻은 아니고,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부품을 썼기 때문에 소음이 나는게 당연하다는 뜻입니다.(해당 부품을 교체하면 소리가 나지않음)

소음은 주로 저속에서 고속으로 가속할 때. 특히 40~60km 속도 구간에서 잘 나고요. 오르막 오를 때도 잘 납니다. (끼릭끼릭을 넘어 끼룩끼룩~~~) 또한 저속에서 에어컨을 켰을 때도 소음이 납니다.

2013년식 모닝부터는 문제되는 곳에 개선부품을 써서 이 문제가 많이 완화되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닌게, 저와 같은 문제로 수리받던 분의 차가 2015년식 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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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소음의 원인을 좀 알아볼게요.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정비업체에 가면 눈탱이 맞을수도 있으니까 약간만 알고 가도록 하죠. 그렇다고 정비사 될 건 아니니 깊게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엔진룸 안에는 벨트라는게 있어요. 이게 빠른 속도로 돌아가면서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벨트의 속도를 조절해 주는것이 '오토 텐셔너'라는 것인데요. 벨트의 장력을 조정해 주는 거라고 해요. 하지만 올뉴모닝에는 엔진룸이 작다보니 오토 텐셔너를 넣지 않았는데요. 이로인해 장력 조정이 안돼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원래는 '풀리'라는 작은 부품을 넣음으로써 오토 텐셔너의 기능을 대신하게 했어요. 하지만 모닝에 들어간 풀리는 너무 단순해서 그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단순한 애를 넣은 이유는 단가절감으로 보이는데, 그 피해는 모닝 차주들이 보고있는 상태입니다. 아무튼 풀리를 오토 텐셔너 기능이 있는 풀리로 교체하면 문제 해결은 됩니다. 해당 부품은 '오토 풀리', 'OAP 풀리' 등으로 불리고 인터넷으로도 구매가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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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소리의 원인, 해결방법까지 파악한 상태에서 오토큐 예약을 알아봤어요. 자동차 정비에 '정'자도 모르는 사람이 이 정도 알았으면, 기아 오토큐에 있는 정비사들은 한번에 해결을 해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 오토큐 직영점은 가장 빠른 예약이 두 달 후이다.
  • 오토큐에서 귀뚜라미 정비 받은 사람들의 후기에 비추가 많다.

첫번재 문제는 그렇다치고, 두번째 문제는 심각해 보였어요. 오토큐에서 귀뚜라미 소음 잡아달라고 하면 풀리 교체는 하지않고 벨트 장력만 수동으로 손 봐준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하면 단기적으로는 소음이 나지 않는데 나중에 지나치게 장력을 세게 해놓은 것 때문에 애꿎은 주변 부품들이 다 망가진다고 해요.

오토큐에서 풀리를 교체해 주지 않는 이유는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011, 2012년식 올뉴모닝에 맞는 개선된 풀리 부품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그러다보니 장력 조절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하지만 장력 조절했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긴 후기들이 많아서 오토큐 가는것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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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큐 대신 선택한 곳이 사설업체들이예요. 서치를 통해 몇 군데 업체를 경기권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일단 이곳에는 사제 오토 풀리 부품이 있는 곳들입니다.

  • 용인 익서스팩토리
  • 용인 토콘
  • 시흥 스피릿개러지

위 3군데에서 귀뚜라미 잡았다는 후기를 많이 봤고,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는 업체를 찾지 못했네요. 풀리 교체를 하면서 벨트를 보통 새것으로 함께 교체하게 되는데 익서스팩토리의 경우는 비용이 77,000원, 토콘은 현금가로 65,000원이예요. 스피릿개러지는 가격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중 한 곳에서 정비를 받았고, 아직 한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끼릭끼릭 소음은 확실히 없어졌어요. 시간이 오래 지난 건 아니어서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해결이 됐으니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이 방법 말고도 인터넷으로 부품을 구매한 후에 공임나라 통해서 정비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꼭 공임나라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고요. 아무튼 소음문제로 고생하시는 분들 정비 바로 받아보시기 바라고, 저도 해결은 했지만 추후에 소음이 재발할 경우 이 포스팅에 이야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