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것마저 알려주마 blogHow 입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죠, 지금은 성추행 가해자로 부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만, 임효준 선수에 대한 근황을 정리합니다.
2019년 6월 17일, 선수촌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성추행 가해자 임효준 씨는 훈련하고 있는 후배 선수 A씨의 바지를 아예 벗겨버립니다.(통째로 바지를 넘겨버림) 특히 여자 선수들 앞에서 이런 행위를 의도적으로 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이에 A씨는 수치심을 느껴 임효준을 성추행으로 신고하게 됩니다.
여기서 무려 네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물론 성추행부터가 문제이긴 합니다만, 제가 볼 때는 사건발생 이후의 상황들이 더 문제로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4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언론의 피해자 이름 보도
- 성추행 가해자 임효준 씨의 진정성 없는 사과문
- 선수촌 관리자인 신치용 선수촌장의 어이없는 대처
- 성추행 가해자 임효준에 대한 빈약한 처벌수위
어쩔 수 없는 기레기의 운명인가요? 우리나라 성 관련 보도에는 이상하게 피해자의 이름이 꼭 들어갑니다. 상식적으로는 당연히 피해자의 이름을 익명으로 보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요. 기레기에게 상식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인지... -_-;;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이번 임효준 씨의 성추행 사건의 경우에는 가해자의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동성 간의 성추행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기레기가 기사를 잘 써서가 아닙니다. 만약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성추행 한 사건이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머릿속에는 여성 피해자만 남게 되었을 거예요.
임효준의 성추행 사건, 두번째 사후 문제는 진정선 없는 사과문입니다. 여러분께 퀴즈를 드릴게요. 이거슨 사과일까요 아닐까요? 아래 사과문을 보고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A 선수에게 거듭 사과하고 있다”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하겠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거슨 마치,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인가요??? 사과 받는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사과를 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굉장히 헷갈릴 것 같아요.
다음은 선수촌장인 신치용의 대처 논란입니다. 임효준의 성추행 사건은 진천선수촌에서 일어난 일이예요. 선수촌 안에서 발생한 일이니 선수촌장이 수습을 해야 하는데요. 선수촌장 신치용 씨가 철퇴라면서 내린 조치는 쇼트트랙 선수단 전원의 퇴촌 명령입니다.
잘못은 임효준 한 사람이 했는데, 이로 인해 나머지 10여 명의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죠. 심지어 피해자까지도요. 피해를 받아서 신고했는데 그로 인해 내가 퇴촌 조치를 받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보다 더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런 대처 방식은 주로 우리나라 군대에서 자주 쓰는 방법이예요. 연대 책임이라는 미명하에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군대에서는 대부분 이런식으로 전원이 처벌받게 되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는??? 사고가 일어나면 피해자를 포함해 모두가 쉬쉬 하게 되고 은폐하기 바빠집니다.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쇼트트랙 선수들의 입장에서 볼게요. 이들은 가해자 임효준과 피해자 A 중 누구를 원망하고 비난하게 될까요? 임효준을 비난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일정 비율은 분명 피해자를 원망하기도 할거예요. '사소한 장난 가지고 무슨 신고까지 하니, 그냥 넘어가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것인데' 라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임효준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처벌 결과입니다. 임효준 선수는 이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1년 간 선수로써의 자격을 잃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에게 큰 타격일 수도 있고요. 아닐수도 있습니다.
1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세간의 이목이 있으니 선수로써 복귀가 힘들수도 있지만, 지도자 생활은 몰래 시작할 수 있겠죠. 또한 선수 자격 정지 이외에는 다른 제재가 없으니, 올림픽 메달에 대한 연금도 계속 받을 겁니다. 성추행 하고 쉬는 동안 우리 세금은 임효준 씨에게 따박따박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와, 정말 꿀 휴가군요? 부럽습니다.
성추행 사건, 솜방망이 처벌을 하면 안되는 이유
모든 사건사고가 그렇지만 특히 성추행 사건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은 살짝 잠잠해졌지만 성범죄의 대부격인 정준영 씨를 예로 들어볼게요.
슈퍼스타 K에 정준영 씨가 나왔을 때의 지인 인터뷰 영상이예요. 최측근이 폭로한 정준영의 사생활이라고 해서 '친구들을 시켜 바지를 벗긴 후 카메라 촬영'한 이야기를 4차원 행동으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이걸 편집한 PD도 혹시 같은 정준영과 같은 부류의 사람 지 의심스러운데, 어떻게 이게 4차원 행동인가요?
사람의 신체가 궁금하다면 본인이 본인 바지를 벗은 후 카메라 촬영을 하면 됩니다. 촬영 결과물은 카톡으로 공유하던지 말던지 본인이 알아서 하면 되고요. 친구들을 시켜 친구의 바지를 벗긴다, 이거 전형적인 성범죄자들이 하는 성범죄 1단계 행위입니다.
두번째 정준영의 4차원 행동이랍니다. 자고있는 친구에게 양주먹이기. 양주는 먹고 싶으면 본인이 먹으면 됩니다. 자는 친구에게 양주를 먹이는 것이 4차원 행동인가요? 성범죄에도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만, 이런 행위는 일종의 변태적 성범죄의 전초 단계라고 보이는군요.
정준영 지인 인터뷰 마지막입니다. 정준영의 이런 모든 행동이 '외국에 살아서 개방적 마인드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예??? 개방적 마인드 때문에 니 꺼 내 꺼가 없다고요 선생님??? 마인드가 개방되면 니 바지가 내 바지고 니 엉덩이가 내 엉덩이인가요? 선생님도 다른 사람한테 엉덩이 뺏겨 봐야 정신 차리실건가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사람이라면 니 엉덩이 내 엉덩이 구분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범죄자가 되는 길 밖에는 없어요. 역지사지의 자세로 남이 본인 바지를 자꾸 벗긴다고 생각해 보세요. 효준씨, 다른 사람이 임효준 씨 어머니 바지를 벗긴다고 상상해 보시라구여. 어때여? 싫지 않겠어여?
아이를 쇼트트랙 선수로 키우고 있으신 분들, 또 키우실 분들은 임효준 씨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여러분의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지도자가 이 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임효준 씨의 경우에는 그 대상이 남녀를 가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남자 아이를 둔 부모라도 안심하지 않는 것이 좋을거예요.
저는 이 사건을 끝까지 팔로우업 할 생각이에요.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계속 업데이트 할 것이고요. 분명히 그 다음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측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