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것마저 알려주마 blogHow 입니다. 10년 넘게 차 타면서 자동차 워셔액을 직접 갈아본 적이 없는데요. 카센터에서 서비스로 알아서 넣어줬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에 워셔액이 다 떨어져서 처음으로 셀프 보충 해봤습니다. 해보니 누구나 혼자서 할 수 있는 난이도 下下급의 자가정비더군요. 올뉴모닝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 예정이지만 웬만한 차는 방식이 같으니 다른 차주 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트에 워셔액을 구매하러 갑니다. 저는 불스원 에탄올 그린 워셔액을 샀어요. 이 제품이 유독 좋거나 값이 싸서 구매한 건 아니고요. 차에서 워셔액을 분사했을 때 몸에 해로울 수 있어서 가능하면 KS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이 마크가 있다고 해서 사람에게 안전한 건 절대 아니지만 없는거 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어요.
불스원 워셔액은 이 제품 말고 2배 넘게 비싼 프리미엄 라인도 있습니다. 그 제품은 발수코팅 기능에 특화되었다고 광고를 하던데, 제 생각에 발수코팅 성분이 인체에 좋지 않을 거 같아서 해당 제품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워셔액의 성분 자체가 좋지 않지만 또 다른 성분이 추가되는건 내키지 않았어요.(워셔액은 주행 중 분사 시 자동차 환풍구를 통해 사람이 흡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트에서 워셔액을 구입했으면, 워셔액을 보충할 안전한 장소를 찾습니다. 이 때 막 주행을 끝냈다면 바로 보닛을 열면 안됩니다. 엔진이 뜨거울 수 있으니 초보자는 한뜸 쉬었다가 보닛을 여는게 좋습니다.
본격적인 작업 전에 장비를 갖춥니다. 목장갑과 마스크를 추천합니다. 목장갑은 차 보닛이 더러워서 끼기도 하지만 제 생각에 워셔액이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보충하다 피부에 튀지 않기 위해 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 역시 워셔액이 별로 좋지 않으니 이왕이면 착용하면 좋겠죠.(코로나 때문에 어차피 자동 착용이지만요)
차의 보닛을 엽니다. 여는 버튼은 운전석 아래에 있습니다. 화살표와 같이 당기면 차량 앞에 '딸깍'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닛이 빼꼼 열립니다. 이 때 바로 열 수는 없고 사진에 보이는 공간에 손을 넣어 걸쇠를 왼쪽으로 당겨 주어야 합니다. 가끔 이걸 안하고 힘으로 보닛을 위로 열려고 하는 분도 계시던데 그러다 보닛 날아갑니다.
보닛을 열고 지지대를 설치합니다. 동그라미 되어있는 부분을 당겨서 뺀 후,
아래쪽 홈에 끼워줍니다. 이제 보닛 오픈 완료.
워셔액 구멍을 찾습니다. 영어로 '워셔 온니'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의외로 엔진오일이나 부동액 넣는 곳에 워셔액을 잘못 넣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럼 큰일납니다.
마트에서 구매한 저렴이, 하지만 KS인증 마크가 있는 워셔액을 넣습니다.
뚜껑을 열고 콸콸콸. 마트에 보니 깔때기 있는 워셔액 제품을 팔던데 그걸 왜 파는지 직접 해보니 알겠더군요. 완전 초반에는 워셔액을 엔진룸에 약간 흘릴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 생각에 워셔액이 휘발성 제품이라 아주 소량 흘리는 건 크게 상관이 없을 거 같은데, 찝찝한 분은 깔때기 있는 제품 사도 좋을 거 같습니다.
1.8리터 워셔액 한통을 다 넣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안 차더군요. 빨간색 라인까지 찰 줄 알았는데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혀 문제 없으니 넘어갑니다.
이제 보닛을 닫습니다. 열 때와 반대로 하면 됩니다. 아래 부분의 지지대를 뺀 후,
지지대를 위에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보닛을 꾹 닫으면 끝.
워셔액이 잘 들어갔는지 테스트 해봅니다. 분사 전에 실내 공기를 내부 순환으로 해 놓고요.
워셔액 분사. 그동안은 카센터에서 이름모를 워셔액을 보충받아 왔는데, 나름 불스원 브랜드 워셔액이라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유리가 닦이는 느낌이 좀 더 낫네요.
워셔액 분사를 마치고 유리를 다 닦은 후에는 창문을 내려 차량 환기를 좀 해주고요. 테스트를 마쳤으니 시동을 끄고 집으로.
워셔액 통은 재활용으로 버립니다. 그 전에 저는 물로 내부를 헹궈줬고요. 헹굴 때 역시나 몸에 해롭기 때문에 최댛나 피부에 닿지 않게 조심해서 했습니다. 세척 후에는 손을 바로 비누로~!!! 이렇게 해서 올뉴모닝 워셔액 셀프 보충이 끝났습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