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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대학생이 선호하는 기업 대한항공, 취업 방법과 면접 상식

안녕하세요 blogHow 입니다. 오늘은 대학생이 선호하는 기업 (한 때) 1위, 대한항공에 취업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아울러 면접을 위한 기본 상식정리까지 해볼께요.

땅콩회항에 이어 온갖 갑질과 불법 '-의혹-'을 받는 대한항공이지만, 그 기업 자체는 여전히 매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능력있고 멋있기 때문이죠. 경영능력이 사실상 없다고 보여지는 사람들이 회사를 이끌고 있음에도 이 정도로 실적을 낸다는 것,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쯤되니 저도 문득 궁금해 지더군요. 대한항공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곳엔 어떤 업무와 직군들이 있는지 말이죠. 취준생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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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파일럿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드라마, 'MBC 파일럿'을 보고 비행기 조종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에 대한 환상은 여전한데요. 선망의 직업인 파일럿, 그 중에서도 대한항공 파일럿에 합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조사를 해봤더니 생각보다 정말 쉽더군요!? 그 이유는 조양호 회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알 수가 있는데요.

전문용어로 잔뜩 나열 했지만,99%는 새로운것이 아니며,운항 관리사가 다 브리핑 해주고,운행중 기상의 변화가 있어도 KAL은 OPERATION CENTER에서 다 분석 해주고, 조종사는 GO NO GO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AUTO PILOT로 가는데.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 마치 대서양을 최초로 무착륙 횡당한 LINDBERGH같은 소리를 하네요.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부기장 페북글에 직접 단 댓글) - 기사출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띄워쓰기 등 댓글 전문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 '노오력' 했습니다.) 항공사 회장님이 하신말씀이니 비전문가인 일반인들로써는 반박 불가 언터처블이겠죠. 이렇게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 쉬운줄은 솔직히 저도 몰랐습니다.(자동차 운전보다도 쉬울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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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글을 본 후 심심한데 나도 지원해볼까!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지원자격이 까다롭더군요. 심지어 타항공사에 비해 더 높은 기준으로 조종사를 뽑고 있었습니다. (괜히 설레었다)

  • 총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 필요
  • 필수 자격: CPL, IFR, MEL
  • 일정수준 이상의 영어능력 필요
  • 기장으로 승격하려면 부조종사 경력 5년 이상, 총 비행시간 4,000시간 이상, 이착륙 경험 350회 이상 필요

필요한 자격요건이 보통이 아닙니다. 운전면허 따는 것 보다 약간 더 힘들어 보이는데요.. 특히 기장 승격요건 중 비행시간 4,000시간 이상은 잠 안자고 하루종일 비행만 해도 166일 넘게 비행해야 하는 정말 빡센 조건이군요(-_-) 아놔, 회장님!! 조종사 엄청 쉽다메요!!! 나 설레게하기 있긔 없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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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항공사의 꽃, 승무원이 되는 방법입니다. 항공사 승무원하면 거의 준연예인으로 보일 정도로 멋있고 예쁜 분들이 많죠. 특히 대한항공 승무원이라고 하면 왠지 더 멋있어 보이는 느낌적 느낌. (-_-)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에 대한 좋은 선입견인데요.

대한항공 승무원이 되기위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것은 승무원에 최종 합격하더라도 *2년동안* 인턴생활을 해야 된다는 점이예요. 인턴 근무가 필요한 이유는 서비스 마인드 및 자질에 대한 검증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는데요. 인턴 생활이 2년이라니. 이거 무슨, 정신과 시간의 방인가요?

인턴생활을 마치면 근무성적을 바탕으로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이 되고요. 회사가 요구하는 소정의 자격을 취득한 사람에 한해 항공사 승무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격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 한 걸음 더 들어가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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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자격 중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라면 특히 땅콩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땅콩... 구체적으로는 마카다미아라는 견과류에 대해 빠삭하게 알아야 하는데요. 이것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경우 비행기가 회항될 수도 있기 때문이예요. 비행기가 회항한다는 것은 정말 중대한 일인만큼 이러한 일이 없도록 미리 대비를 잘 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럼 마카다미아에 대해 핵심 사항 위주로 밑줄 쫙 공부해 볼께요.

마카다미아란?

  • 호주 원주민들이 오랜 세월동안 먹어왔던 식재료
  • 100g당 718kcal로 열량이 높음
  • 고소함이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것이 특징
  • 하와이가 전세계 유통량의 90%를 점유
  • 단가는 1kg에 4만원으로 비쌈 (땅콩의 4배, 아몬드의 2배)

땅콩회항 사건 이후 승무원분들이 참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세상 일이란게 참 아이러니하죠. 이 사건 이후 마카다미아 제품 판매량이 149%가 늘었다고 하니, 손해보는 쪽이 있으면 (원하진 않았겠지만) 득을 보는 쪽이 생기기 마련인가 봅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어느날부터인가 사람들이 조현아님을 여자 문익점 선생님이라 부른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 마카다미아를 널리 알린 점을 높게 평가해서라고 하네요. 견과류에 대해 일자무식인 저 마저도 이 땅콩에 대해 알게 되었을 정도이니 그럴만도 해 보이네요. 대한항공 입사 지원자라면 마카다미아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반드시 습득하고 가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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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한항공 '일반직' 취업방법까지만 확인해 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은 워낙 큰 회사이고 공부해야 될 게 많다보니 저도 머리가 조금씩 아파 오는군요.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서 마저 가보도록 할께요.

일반직이라고 하면 예약, 발권 등 현장에서의 업무, 그리고 기획/인사/법무/회계 등의 본사업무를 하는 직군을 말합니다. 어디로 발령날지는 합격 후 내부방침에 따라 결정이 될 것 같구요.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직 신입사원을 매년 9월에 선발하고, 합격 시 다음 해 초에 입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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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소개하면 뭔가 좀 허전하죠? 일반직 역시 다른 직군과 마찬가지로 비밀이 하나 숨어있는데요. 대한항공 일반직의 경우 국정원 뺨 치는 시크릿 업무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 다들 모르셨을 겁니다.(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이 업무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고 채용면접에 간다면 면접관에게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도 있을거예요.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들은 '사모님'을 위해 세계 각지의 제철과일을 날라야 했다고 하는데요. 제철 과일을 나른다고? 그것도 사모님을 위해?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지 싶을수도 있는데, 아무튼 대한항공 직원들은 이런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왜 항공사 직원이 이런 업무를 할까라는 의문은 사치! '까라면 까는 것'이 사회생활이라고 전국의 부장님들은 말씀하고 계십니다.(아멘) 그냥 우리는 전 세계의 제철과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알기만 하면 되는거고요. 제가 정리해 드릴테니 대한항공에 지원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메모하시기를 권장합니다. (합격하면 한턱쏴 -궁서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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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제철과일. 퐈이아!

  • 4월 중 ~ 5월 초: 광저우 비파
  • 5월 ~ 6월: 인도 망고
  • 6월 중순: 우즈베키스탄/시애틀 체리
  • 6월 말: 우즈베키스탄 견과류
  • 7월 초: 이스탄불 살구
  • 9월 말 ~ 10월 초: 중국 대추
  • 매달 8일: 일본 후쿠오카 모찌 떡

자신이 직접 과일의 당도를 맛 보고 최상품 위주로 골라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좋아하는 과일이 있는 나라에서 일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망고를 좋아해서 제가 대한항공에서 일한다면 꼭 인도 지점을 1순위로 지망하고 싶구요.(이스탄불도 괜찮네요) 단, 일본은 해당 업무를 매달 해야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걸리면 그냥 이직하는게 편할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비파, 살구, 대추는 수입이 금지된 품목이라고 하는데요. 위법한 일을 해야할 수도 있는만큼 이 과일들을 한국으로 옮길때는 집중력있는 일처리가 필요할 겁니다. 이 업무에 '인발브'된 사람은 대인관계 능력을 필수로 키워야 되겠구요. 여러 유관부서의 사람들과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될 것 같습니다. (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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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대한항공 취업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위에 정리한 사항들을 숙지하고 외워서 면접시에 잘 활용해 보시기 바라고요.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니란 사실 다 아시죠?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가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입니다. 취준생 여러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잊지 마시고 취업하는 그날까지 '노오력' 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입사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