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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코로나 집단 감염 은혜의강 교회에 대한 댓글 반응 | 코로나 사건사고(2)

안녕하세요 이것마저 알려주마 blogHow 입니다.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코로나 관련 글을 안 쓸 수가 없군요. 정부의 예배 자제 권고에도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한 성남 은헤의강 교회 소식입니다. 이곳에서 46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제2의 신천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해당 교회에 대한 네티즌 반응 알아봅니다.

1

오리무중: "이쯤 되면 교회가 사회악 아닙니까?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얘네들 관리하느라"

코로나 시국에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를 네티즌 오리무중님께서는 사회악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신천지 문제가 정리되어 가니 이제는 교회가 그걸 받아 더블로 가는 모양새군요.

2

아스피린: "정말 최악이지만 그래도 사과할 줄 알아서 그나마 신천지보단 낫다 싶네요. 현 사태 보시고 개신교 목사님들.. 한 2~3주 더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시길... 예수님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잖아요.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짓은 하지 마시길..

아스피린 선생님께서는 은혜의강 교회가 신천지보다는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성경에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죠.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 본인도 안 지키는데, 말씀을 듣는 성도가 과연 성경대로 행동할 지는 의문입니다.

3

감자호크: 영업 잠시 보류하세요~~~~~

촌철살인의 댓글이군요. 교회 예배를 영업에 비유한 상상력이 뛰어나군요. 실제로 예배가 아니라 영업이 맞죠. 일각에서는 교회가 모임을 강행하는 이유가 헌금 수입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으니까요.

4

늘 푸른마음: "세금도 안 내는 것들이 나라 세금 다 빨아 먹네....ㅎㅎㅎ 학생들 개강도 못하고 직장인들 무급휴직 쓰고 자영업자들 말라 죽는데 이 모든 원인 말 안듣는 개독들 때문이다.."

마지막에 부들부들한 이모티콘과 개독이라는 혐오 표현이 인상적인 댓글입니다. 아이디는 늘 푸른마음인데 내용은 좀 과격하네요. 그러나 내용에 있어서는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수입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게 당연함에도 교회는 세금을 내지 않죠. 세금을 내라고 하면 오히려 종교탄압이라고 합니다. 이번 코로나 때도 정부에서 예배 자제 요청을 하니 일부 교회에선 종교 탄압이라며 항의를 했었죠.

5

미학: "교회 목사님이 모범이 되셔야지 안일하게 대처하셔서 마음이 아프네요"

점잖은 네티즌 선생님의 일침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표현대로 하면 교회의 목사는 양을 이끄는 목자입니다. 목자가 양떼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면 양떼는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은혜의강 교회 목사는 코로나19 위기에도 예배를 강행하고 심지어 신도들의 입 속에 소금물 분무기를 뿌리기까지 했는데요. 그 결과 이 교회 신도 40여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이는 주변 시민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6

suz: "나이에 맞는 판단도 못하는 모자란 자들이.. 남을 구원해? 스스로 수양부터 해라. 아흐.."

네티즌 suz 선생님의 안타까운 탄식입니다. 여기서 suz님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개신교는 남을 구원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천지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구원받기 위해 존재하는게 한국식 기독교입니다.

그렇기에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권고에도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나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나부터 구원받고 보자는 심리가 기독교인에게 있는 것입니다. 남을 귀하게 여길 줄 안다면 코로나 시국에 예배를 강행하지도, 예배에 참석하지도 않았을테죠.

7

나비: "교인혐오증 생겼어 신천지=교인 틀린점이 뭔지 모르겠다"

네티즌 나비님이 귀한 의견 주셨습니다. 일단 틀린점(X), 다른점(O) 이라는 거 잠깐 지적 드리고요. 큰 틀에서 신천지와 개신교가 다른점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기독교인은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부정하지 않고 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천지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또 교회 안에서 가정의 화목을 강조하고 있어서, 반대로 이혼을 조장하는 신천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은혜의강 교회가 잘못한 것이 크지만 신천지와 비교하는 것은 너무 감정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8

무쇠솥: "이런 개목사야. 책임이란게 겨우 그만두는 것이냐? 책임 못 질 일을 만용으로 저지르고 그 부담은 정부와 일반인에게 떠넘기다니...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았다면 치료제 연구에 써달라고 그 하찮은 몸뚱아리라도 연구진에 기부하거라."

상당히 과격한 의견도 있네요. 순간 욱해서 댓글 단 모양입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진국입니다. 은혜의강 교회 목사는 지역사회에 40여명의 바이러스 감염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사태가 진정된 후 목회를 못할 것 같다.' 정도였죠.

목회 그만두는게 충분히 책임을 지는 행동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관심도 없고요) 목사님 한 명의 잘못된 판단으로 지역사회가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습니까. 남은 평생을 집에서 회개 기도 해도 그 죄를 다 용서받기 힘들지 않을까요?

9

대문6630: "작은 교회도 큰 교회 방송보면 됩니다. 항상 자기가 예배를 직접 주관해야 한다는 강박이 무모한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했고 사단을 만든 것입니다."

대문6630님. 66년생 분이실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시사하는 바가 있는 개선 의견을 주셨습니다.

은혜의강 교회 목사는 본인이 나이가 많아 유튜브 스트리밍 등을 활용할 능력이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도 중에 IT 기술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도 되고, 교회 모임 대신 가정예배를 드려도 됩니다. 또한 대문6630님의 의견처럼 다른 교회의 방송을 통해 예배를 봐도 됩니다.

은혜의강 교회 신도가 다른 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은혜가 안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에서 중요한 것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학원가 일타 강사 찾듯 목사 고르고 다니는 것이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국의 목사님들, 꼭 나여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는 좀 바꿔도 되지 않겠습니까?

10

bOOST: "종교 자영업 마이 힘들지요? 빛과 소금은 언감생심 ㅉㅉㅉ"

이분은 교회를 자영업에 비유하셨군요. 가슴 아프지만 틀린 말도 아닙니다. 실제로 교회 예배에 참석해 보면 그 교회가 크건 작건 얼마나 돈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모릅니다.

직접적으로 돈을 많이 내라는 말을 하지 않을 뿐, 헌금을 많이 할수록 가정의 물질적 풍요가 커질 것이라는 말을 설교 중에, 기도 중에 끊임없이 합니다. 과연 전국에 있는 목사님 중에 종교=자영업이라는 뼈아픈 비유에 당당히 반박할 수 있는 분이 몇이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