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것마저 알려주마 blogHow 입니다. 최근 연속으로 충격적인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어요. 인도네시아, 그리고 에티오피아에서였죠. 총 346명이 사망한 엄청난 대형 사고입니다. (※세월호는 단일사고로 304명 사망. 언제나 잊지 말기.)
두 사고의 기종은 모두 보잉 737 MAX 8 로 나타났어요. 보잉측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결과가 제대로 나올지는 알 수 없군요. 보통 이런 경우 기업에서 제대로 원인을 밝힌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ex: 삼성 반도체 백혈병, SK 가습기 살균제 등)
실제로 첫번째 사고가 발생한 후에 미국 기사를 인용한 국내 기사가 이런식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인니 항공기 추락 원인, 라이온에어 정비 과실 쪽에 무게'. 미국 보잉사의 잘못은 없고, 인도네시아 너희 잘못일거야 ... 라는 것인데요. 에티오피아에서 추가 사고가 없었다면 정말 이렇게 끝이 났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항공기 사고 소식을 들으면 유독 마음이 무겁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되요. 특히 이번 사건이 더 무서운 이유는 우리나라에도 해당 문제기종을 구입한 항공사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항공사 목록은 꼭 외워놔야겠다 싶어 아래와 같이 내용을 정리합니다.
- 이스타항공: 현재 2대 운항중
- 티웨이항공: 2019년 6월, 4대 들여올 예정
- 대한항공: 30+20대 계약함. 2019년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
- 제주항공: 2022년부터 50대 들여올 예정
다음은 국내에 취항한 외국항공사 중 보잉 737 MAX 8 을 보유한 곳들입니다.
- 가루다 인도네시아
- 에어캐나다
- LOT 폴란드항공
- 터키항공
- 에어차이나
- 아메리칸항공
- 미아트 몽골리안
사고 기종을 산 항공사들을 욕 할 수는 없어요. 사고가 발생할 것을 알고 계약한 건 아닐테니까요. 문제는 위험해 보이는 기종임에도 운항을 계속하고 있고, 또 계약한 건은 예정대로 국내로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입니다.
항공사 오너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죠. 문제 의심 기종들이 있을 때 승객의 안전을 위해 운항중지를 할까요? 아니면 수익을 위해 계속 운항을 할까요? 정부 차원에서 어떤 지시가 내려오면 운항을 안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정부가 미국에 거슬리는 조치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다행히 이스타에서 당분간 운행중지했군요)
항공사들은 오너가 재벌인 경우가 많고 재벌의 힘은 세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를 언론사에서 다루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다수의 언론사가 재벌 비위를 스스로 거스르지 않는다는 것은 많이들 아실거에요. 다만 가끔 이 이슈를 다룬다면 이스타항공 정도만 언급하면서 물타기 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인니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은 사고원인을 자신들보다 힘이 약한 인도네시아쪽으로 몰고가려고 했죠. 인도네시아 사고가 만약 유럽 주요국의 항공사에서 발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상상해 보십시오. 그때도 미국이 유럽탓을 할 수 있었을까요. 사고는 어떻게 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한테서 났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슬프지만) 개인이 결정하고 개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앞으로 몇 년 간은 그렇게 해야하고,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스스로 정보를 잘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것이고요.
항공권 예매 전 기종 확인 하는 방법 꼭 숙지하시고, 본인은 보잉 737 맥스(MAX) 8 이어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은 타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귀찮더라도 꼼꼼히 조사하시고 본인이 타게될 기종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기종 확인
이스타항공 사이트에 들어가 볼게요. 보잉737-맥스8 운행중단을 했지만 언제 다시 재개할 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로그인을 하고 구간을 김포-제주로 검색해 볼게요. 보잉 737 MAX 8 는 주로 제주, 일본, 동남아 노선에 투입됩니다.
비행기 기종확인은 탑승자정보 입력 단계에서 가능해요. 화면을 보면 '기종 : B737-800(189)'라고 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군요. 이 기종은 B737 MAX 8 의 이전 기종으로 이번 사고기종은 아닙니다. 이걸 타고 비행하면 그래도 마음이 좀 놓이겠군요.
항공사 콜센터로 직접 확인
운항스케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예매할 때 기종을 확인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가는게 좋겠죠. 탑승 하루 전 항공사 콜센터로 전화해서 한번 더 확인할 것을 추천합니다.
- 이스타항공: 1544-0080
- 티웨이항공: 1688-8686
- 대한항공: 1588-2001
- 제주항공: 1599-1500
어플로 운항기종 확인
스마트폰 어플로 비행기종 확인을 해볼게요. Flightradar24 Flight Tracker 라는 앱입니다. 웹사이트도 있고요. 구글플레이스토어 /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어요.
상단의 검색영역을 터치해 주세요.
'Airport by country' 메뉴를 누릅니다.
인천공항으로 한번 가볼게요. 'South Korea'를 누릅니다.
'Seoul Incheon Int'l Airport'를 클릭
'Show departure board'를 클릭해 볼게요.
곧 출발하는 비행편 목록이 보입니다. 항공편명 옆에 괄호친 것들이 기체명이에요. 'B738'이라고 하면 보잉사의 737-800 의 또 다른 기호(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부여한)입니다. 보잉 737 MAX 8 은 'B38M'로 표기하고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 사이트들
Plane Spotters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항공사별로 현재 어떤 기체들을 운용중에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를 보면 보잉 737 MAX 8을 1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단점은 사이트의 업데이트가 좀 느린 것인지 티웨이항공은 아직 보잉 737 MAX 8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더군요. 데이터를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크로스체크용으로써 이용해 볼 가치는 있는 사이트입니다.
두번째 참고사이트는 FlightAware 입니다. 약간의 한글화가 돼있어서 보기 편한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항공편을 추적할 수 있는 사이트에요. 자신이 예약하고자 하는, 또는 예약한 항공 편명으로 기체 종류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항공 편명이란 노선마다 항공사에서 지정해 놓은 번호로, 각 항공사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인천→치앙마이 노선의 항공 편명은 'KE667'로 되어 있어요. 이 편명은 (왠만하면) 변경되지 않아요.
해당 노선에서 항공사가 보잉 737 MAX 8을 투입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면 FlightAware 사이트에서 편명을 넣고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 나올 항공편 뿐만 아니라 과거 비행편 기록까지 목록에 표시됩니다. 과거에 혹시 문제기종을 쓴 적이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한 것이죠.
기타 주의사항
가끔 국내 사이트들, 하나투어나 인터파크투어 등에서 괜찮은 항공권이 나올 때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예약시에 항공기 기종이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주의해야 할 점인데요.
국내 대행업체 사이트에서 예약 시에는 사전에 기종 파악 후 예약을 하세요. 방법은 위에 설명드린 내용들, 각 항공사 사이트들, 웹, 앱 등을 이용해서 해당 구간에 어떤 기체가 투입되는지 알아보고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보잉 737 맥스 8 에 대해 간간히 기사들이 또 나올텐데요. '도입 철회 고려', '안전점검 강화' 등의 타이틀이 뽑혀져서 기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그러면서 슬슬 위험하다는 인식이 희석될 수가 있습니다.
자기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안전을 쉽게 여기지 마시고, 좀 저렴하다고 해서 위험을 감수하시지도 마시고요. 아무쪼록 찝찝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더블, 트리플로 체크해 가며 스스로를 잘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blogHow-
